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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평론가 김남열 아리예술단 민지영 단장

by 김하운 2021. 10. 8.

아리예술단 민지영 단장

 평론가 김남열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이며, 현대 의사의 아버지로 불리우지고 있는 히포크라테스가(Hippocrates, BC 460? ~ BC 377?] “의학을 공부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사람의 생명은 짧으니 부지런히 공부해야 한다"이 말을 미국의 시인 롱펠로가(1807년 ~ 1882년)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고 고쳐 말한 것이 유명해졌다. 그 이후로 사람들의 입으로 회자(膾炙)되면서 이 말은 예술가들에게 적용되어 예술가의 인생은 짧지만 그가 남긴 작품은 오래도록 남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뜻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사람의 일평생이란 살아야 수 백 년을 넘기기가 힘들다. 그러나 예술 작품은 두고두고 수백 수천을 흘러서 전해지며 전승되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 준다.

 그와 같이 예술은 문자가 아니지만 문자의 형태를 빌려, 부드럽게 메시지를 주는 나름대로 의미 부여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예술’은 그 어원이 그리스어 테크네(technē)에서 시작 되었다. 즉, 일정한 과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숙련된 능력 또는 활동으로서 ‘기술’을 의미하였던 말이 예술이었다. 희랍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322)는 효용성 측면에서 기술을 둘로 나누었는데, 하나는 생활상 ‘필요에 의한 기술’, 다른 하나는 ‘기분 전환과 쾌락을 위한 기술’이라고 했다. 전자는 실용적인 여러 기술들을 의미 하며, 후자는 이른바 예술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이러한 기술로서 예술의 의미가 미적 의미로 한정되어 기술 일반과 예술을 구별해 ‘미적 기술(fine art)’이라는 뜻을 지니게 되며 “예술”이란 의미가 보편성을 지니게 된 것은 근대 18세기에 이르러서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예술(art)이라는 단어는 미적(美的) 의미에서 ‘수공(手工)’ 또는 ‘효용적 기술’의 의미까지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한 예술적 가치나 의미가 학문적으로 서구에서 시작 된 것은 부인 할 수가 없지만, 또한 그렇게만 말할 수가 없다.

우리의 문화의 우수성과 그 전통을 연구하다보면 우리에게 유입되었던, 종교(기독교, 불교, 여타한 종교), 문화보다 더 오랜 전통을 주장 할 수 있는 문화가 뒷방에 잠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 우리 문화(한 사회의 행동 양식이나 상징적 의미)의 우수성을 세계라는 무대에 당당하게 들고 다니며, 당차게 우리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인물들도 많이 나타나게 되었다. 음악, 미술, 전통문화 등... 그 중에서도 “아리예술단 민지영 단장”이 독보적으로 우리 전통의 가치를 국내외적으로 보여주며, 우리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역설적로 케치프레이즈를 내 건 인물이라고 말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아니라,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신념이 역설을 대변하고 있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것을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으로 나아가야겠다는 또 다른 그의 철학은 글로벌 시대에 세계를 간파해 가는 그만의 혜안이라고 볼 수 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한국인의 특수성은 세계화 할 수가 없고, 세계적인 보편성을 획득할 수 없음을 알았던 것이다. 가령, 이탈리아의 피자나 스파게티가 세계적인 음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독특하면서도 세계인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과, 우리의 음식문화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김치는 맵고 짜고, 비빔밥 역시 맵기에 이것은 외국인의 입맛에는 맞지가 않는 우리만의 특수성 때문이라는 것. 이처럼 “한국적인 것이 곧 세계적인 것” 이다. 란 말 속에 내제 되어 있는 특수성은 보편성이 없다는 것을 간파한 민지영 단장은 세계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는 보편성을 지녀야 함을 인식하였으며 김치와 비빔밥이 호평을 받는 것은 입맛의 특수성을 조금 없애고 보편성을 가미해야 한다는 것처럼, 그의 한국문화 알리기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한국적이지만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틈새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수성이란 장벽에 보편성의 틈새란 구멍을 뚫어서 ‘어울림’이 될 때, 우리의 가장 한국적인 것도 세계적이 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중 문화체육관광부도 최근 [韓]문화라고 해서 우리 고유의 문화와 특산품들을 복원하여 세계시장에 내놓기 시작했고,. 그 중에서 한국민족문화상징 100개를 발표했는데, 이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며, 세계에서 우리를 잘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것이다 본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 고유의 문화, 언어가 그럴 것이며, 우리의 민요, 우리의 판소리, 우리의 제례문화, 혼례문화, 장례문화, 비보이 댄스, 한글, 한지, 한우...

 이제, 민지영 단장은 그는 확신한다.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예쁘다, 아름답다는 순 우리말 '아리'에서 따 왔다는 아리예술단의 민지영 단장은 예술단의 아름다운 이미지처럼 미소 또한 아름답다. 나이는 숫자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열정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에너지이다. 그의 자부심은 자존심이 아니라, 자긍심이다. 자존심은 자기 것 만 최고라는 자만심이있지만, 자긍심은 타자의 것도 존중하는 항일성의 정신을 가진다. 그래서 다른 나라문화의 장단점 속에서 그들과도 함께 ‘어울림의 춤’을 출 수가 있는 것이다. 그 어울림의 춤을 출 수 있는 사람은 ‘기인’ 이다. 기술적 경지에만 도달한 ‘기예인’이 아니다. 하복부와 가슴과 머리와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하늘을 공연장의 지붕으로, 땅을 공연장의 스테이지로 생각하면서 추기에 그의 공연 앞에서는 감동 그 자체의 물결일 수밖에 없다.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최대의 소망으로 한다” 고 하는 아리예술단은 판소리, 가야금, 성악, 벨리댄스, 비보이 등 40여개의 공연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전 세계로 나가려는 의지로 똘똘 뭉친 종합예술단이다. 약 300여 명의 단원으로 최다 공연을 국내에서 진행하며 한국적인 콘텐츠를 새로 발굴하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민지영 단장은 대한민국하면 세계 사람들이 상징적으로 떠오르게 하는 한복 사랑이 남다르다. 평생 한복을 입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대학생부터 한복을 좋아했으며, 소포라이트 받는 것에 대한 남다른 에너지는 충분하게 예술 쪽으로 눈 돌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녀의 꿈은 아직도 ing 이다. 민 단장의 한복 사랑은 한복의 문화사절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였다. 그는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KBS 주최의 전야제공연기획을 시작으로 지난 2~3년 동안 40여 개의 주한대사관에 방문해 문화교류를 이어왔다. 이에 각종 나라의 리셉션 공연을 통해 베트남, 네팔 등 8개의 외국대사관으로 부터 감사장과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계속해서 “한국문화와 외국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하며, "한류문화를 전하는 일에 끊임없이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한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배려의 마음도 아끼지 않는 아리 예술단 민지영 단장에 성원을 보낸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우리들의 곁에서 한류문화의 우뚝 선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으로”하면 생각나는 인물로 “예술은 길고, 짧다”하면 미국 시인 롱펠로가 기억되듯이 그도 그러한 인물로 우리 곁에 영원토록 남아있기를 기원한다.